미국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예상과,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서학개미'들의 미국 국채 투자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뜨거운 시기입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는 4월 27일 기준, 지난 1달간 미국 국채 3배 레버리지 ETF인 TMF가 미국주식 순매수 순위 2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이유와 미국 국채 ETF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국채의 장점
1. 안정성
채권은 발행주체가 망하지 않는 이상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입니다. 미국 국채에 투자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강대국인 미국이라는 국가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죠. 그만큼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국채 ETF의 경우에는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미국 국채의 안정성에 더해져 미국 기준금리가 5%로 매우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국채의 발행 금리도 높을 것이고, 따라서 미국 채권 투자의 매력이 더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2. 달러에 투자하는 효과
미국 국채는 달러를 이용해서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달러 역시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요즘과 같이 고환율이라고 생각하는 시기에는 달러에 투자하는 것이 좋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환율이 오를 확률보다 내려갈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죠. 내가 달러를 환전해 미국채 ETF를 매수하여 10%의 수익을 봤더라도 환율이 10% 떨어진다면 다시 환전했을 때 순 수익은 0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원한다면 환율 변동과 무관하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국에 상장된 '환헷지' 미국채 ETF를 매수하는 방법입니다.
환헷지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TF란? ETF 상품이름 이해하기(환헷지, 합성, TR, 레버리지, 인버스)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또 다른 이유
요즘 국내 투자자들이 미 국채 ETF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안정성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작년부터 미 연준이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채권 가격이 많이 하락한 상황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기준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고, 머지않은 시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에 금리 인하기에 노려볼 수 있는 '채권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 미국 채권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준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비례 관계에 있습니다. 금리 인하기에 채권 가격은 상승하게 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기채 VS 장기채
채권은 만기 기간에 따라 장기채, 중기채, 장기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기재가 단기채보다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큰 게 특징인데요,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채권 매수자입니다. 당시 시중 금리가 3%였고 시중 금리보다 높은 A, B라는 채권 두 개를 동시에 매수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 : 1000만 원 / 표면금리 : 5% / 만기 : 1년
B : 1000만 원 / 표면금리 : 5% / 만기 : 10년
그런데 얼마 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 은행 이자가 10%로 올랐습니다. 여러분은 빨리 저 돈을 받아서 은행에 예금으로 넣고 싶겠죠. 그래서 채권을 팔려고 합니다. 하지만 은행 이자가 더 높은데 표면금리가 더 낮은 채권을 같은가 격에 살 이유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그만큼 가격을 낮춰야지 채권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날 것입니다. 만기가 적게 남은 A채권은 가격을 조금만 깎아도 팔리겠지만, B채권은 가격을 더 많이 깎아야 사려는 사람이 나타날 것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만기가 긴 채권이 가격이 더 많이 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원리로 장기채가 단기채보다 금리 변동에 더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미국 국채 ETF 종류
미국국채의 대표적인 ETF를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간별 미국 국채 ETF
티커 | 기간 | 운용사 | 시가총액(달러) | 분배율 | 수수료 |
SHY | 단기 (1-3년) | iShares | 27.82B | 1.61 | 0.15% |
IEF | 중기 (7-10년) | iShares | 28.31B | 2.0977 | 0.15% |
TLT | 초장기(20년 이상) | iShares | 35.63B | 2.63 | 0.15% |
미국채(20년 이상) ETF 레버리지(X3) 상품
기간 | 운용사 | 시가총액(달러) | 분배율 | 수수료 | |
TMF | 20년 이상 미국채 3배 레버리지 | Direxion Funds | 1.6B | 1.65 | 0.19% |
TMV | 20년 이상 미국채 3배 인버스 | Direxion Funds | 409.6M | - | 1.01 |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2위를 차지한 TMF는 미국 20년물 이상 국채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결국 금리 인하기에 장기채의 가격변동성을 이용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생각으로 TMF를 매수한 투자자가 많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달러가 비싸다고 생각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환차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3배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한다면 환차손을 보더라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이 3배 레버리지에 과감한 배팅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국채투자의 장점 및 미국채 ETF의 종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정보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포스팅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포스팅의 내용은 글쓴이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은 포스팅입니다.
본 포스팅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상품 및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