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3종을 출시하여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성장주인 SCHD와 동일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한국형 버전을 출시한 것인데요,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와 거기에 배당 프리미엄을 더한 TIGER 미국배당 +3% 프리미엄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 +7% 프리미엄다우존스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TIGER미국배당 다우존스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살펴봤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머지 2개의 ETF는 어떠한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판 SCHD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분석
종목정보
TIGER 미국배당 +3% 프리미엄다우존스 | TIGER 미국배당 +7% 프리미엄다우존스 | |
시가총액 | 100억원 | |
기초지수 | Dow Jones U.S Dividened 100 Index | |
펀드보수 | 0.39% | |
상장일 | 2023.06.20 | |
분배금 지급형태(분배금기준일) | 월 분배금 지급(매월 마지막 영업일) |
기업 선정 기준
먼저 두 ETF가 추종하는 지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당연히 내가 매수하는 ETF가 어떠한 지수에 투자하는지 알고 투자하는 것이 좋겠죠.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합니다.
- 최소 10년 연속 배당
- 시가총액 5억 달러 이상
- 일 거래 규모 200만 달러 이상
- 리츠(REITs) 제외
먼저 1차적으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선별된 기업 중 IAD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들부터 나열을 시킨 뒤에 상위 50%의 기업을 선별합니다. 이렇게 선별된 기업들의 4가지 사항을 판단하여 최종적으로 기업을 판단합니다.
- 부채대비 현금흐름
- 자기자본수익률(ROE)
- IAD 배당수익률 (최근 배당금을 연 환산 하여 현재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
- 최근 5년간 배당성장률
이렇게 4가지의 항목에 점수를 매겨 1위 ~ 100위까지의 기업을 선별합니다. 개별 종목의 비중은 4%를 초과할 수 없으며 한 섹터의 비중은 25%를 초과할 수 없습니다. 특정 종목이나 섹터에 비중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분기별 1번 비중을 조정하며, 1년에 한 번 종목을 리밸런싱 합니다.
왜 SCHD가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체계적인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하고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해주기 때문에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들고만 있어도 우리는 좋은 배당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운용방식
TIGER 미국배당 +3% 프리미엄다우존스 / TIGER 미국배당 +7% 프리미엄다우존스는 어떠한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와 같이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지수를 추종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여 +3%, +7%의 배당을 추가적으로 더 지급하게 되는데요, 커버드콜 방식을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해당 ETF 특정한 주식을 보유하고 '콜옵션'을 매도하여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 방법을 취하는 것입니다.
커버드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커버드콜(Covered Call) ETF 이해하기
+3% VS +7% 프리미엄다우존스
결국 두 ETF의 운용방식은 지수에서 나오는 배당금에 더해 옵션프리미엄으로 +3%, +7%의 배당을 추가로 지급하게 됩니다. 위의 표는 TIGER ET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3% 상품은 옵션 매도 비중이 15%인 반면 7% 상품은 옵션 매도 비중이 40%입니다. ETF가 보유한 비중에서 콜옵션을 많이 매도하게 되면 그만큼 옵션프리미엄 인컴이 늘어나기 때문에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현금이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나오는데요, 콜옵션을 매도하는 비율이 높으면 프리미엄 수익(배당)은 많지만 주가 상승기에 주가가 상승이 제한됩니다. 내가 가진 자산의 더 많은 부분을 콜옵션을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기초지수가 상승할 때 +3% 지수는 그에 약간 못 미치는 상승을 보이고, +7% 지수는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옵션매도비중이 클수록 현재의 배당수익률은 높아지지만, 주가상승기에 수익성은 떨어진다'입니다. 옵션프리미엄이 높다고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커버드콜 방식의 ETF는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는 오히려 고배당을 받아서 더 유리할 수 있겠지만, 주가가 상승할 때는 그 상승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현재의 배당수익을 늘릴 것이냐, 배당은 상대적으로 적게 받더라도 주가상승까지 같이 노릴 것이냐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절세계좌(연금저축, ISA) 활용 방법
우리나라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는 매매차익과 배당소득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게 됩니다. 따라서 해외주식형 ETF를 운용할 때는 절세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데요, 많은 분들이 절세 목적으로 ETF를 연금저축이나 중개형 ISA계좌를 활용하고 계십니다. 연금저축계좌와 중개형 ISA계좌에서는 ETF의 매매차익과 배당소득에 대해서 과세이연이 되고 나중에 저율과세가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TIGER 미국배당 +3%, +7% 프리미엄다우존스와 같은 배당 ETF들은 시세차익 목적의 투자보다는 배당금을 활용한 현금흐름 창출, 또는 배당 재투자를 통한 노후대비의 목적으로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되는데요, 지금 당장 현금흐름이 필요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연금저축계좌나 ISA계좌의 과세이연 혜택으로 지금 낼 세금을 당장 내지 않고 재투자하여 장기투자한다면 훨씬 더 큰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연금저축펀드, IRP 특징 및 장점, 단점 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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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ETF를 고르는 것이 유리할까?
결국 이번에 출시한 세 종류의 ETF를 선정하는 기준은 현재의 수익이냐, 미래에 주가성장까지 같이 바라보느냐의 차이 일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은퇴를 앞두고 계시거나 현금흐름이 중요하신 분들에게는 TIGER 미국배당+7% 프리미엄다우존스 ETF가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당장 근로소득이 있고 장기투자, 노후대비를 목적으로 하신다면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와 같은 기초지수를 100% 추종하는 ETF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SCHD의 주가도 상장 이후로 우상향해온 만큼 장기적인 주가성장으로 인한 매매차익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장기간 보유 후에 은퇴가 다가온 시점에서 일부를 매도하여 옵션프리미엄 비중이 높은 ETF로 갈아타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TIGER 미국배당 +3%, +7% 프리미엄 다우존스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막 출시된 ETF인 만큼 총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기초지수는 오차없이 잘 따라가는지, 배당금은 예상대로 잘 지급이 되는지에 관한 사항들을 앞으로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ETF투자를 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해당 포스팅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부분은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마다 투자성향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 및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TLTW - 미국 고배당, 월배당 장기채 ETF 분석